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 선수 2위에 올랐다. 1위는 손흥민과 함께 손·케 듀오를 이뤘던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올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클럽 중 하나다. 20세기 최초로 리그와 FA컵 더블을 달성했으며 1963년에는 영국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위너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에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트로피는 2008년 칼링컵에서 우승한 것이며 이후 그들은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브미스포츠’는 EPL 출범 이후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9명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팀 내 중요성, 토트넘에서 뛴 기간, 그리고 기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그리고 손흥민은 위고 요리스, 루카 모드리치, 레들리 킹 등 위대한 선수들을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부정할 수 없는 토트넘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토트넘에서 9시즌을 뛰며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통산 411경기를 뛰었고 164골 84도움을 기록하며 현재 팀 내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을 이끌었고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됐다.
2020년에는 환상적인 득점으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토트넘 진영 후방에서부터 상대 골문까지 직접 치고 들어가며 놀라운 득점을 터트렸고 이 득점으로 푸스카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22시즌에는 EPL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23골 7도움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상이었고 손흥민은 완벽하게 EP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이미 레전드임에는 틀림없지만 손흥민이 넘지 못한 단 한 명의 선수는 바로 케인이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비록 지난 시즌 토트넘을 떠났지만 그가 보여준 놀라운 활약에는 이견이 없다. 케인은 토트넘 통산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과 6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일 뿐만 아니라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로 뽑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