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32)보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우선인 것일까. 토트넘 홋스퍼가 로메로와 재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크리스마스 전에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가 수비수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로메로가 그들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로메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으며 토트넘은 그에 맞는 상당한 임금 인상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로메로는 토트넘의 핵심 센터백이다. 제노아, 유벤투스, 아탈란타 등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주로 뛰며 정상급 센터백으로 성장한 로메로는 2021년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고 토트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곧바로 완전 이적했다.
로메로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발을 강점으로 보이며 EPL에서도 정상급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비록 거친 플레이가 종종 나오며 카드를 많이 받는 모습도 있었지만 수비력만큼은 부정할 수 없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주장 손흥민에 이어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팀의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로메로는 주장 손흥민을 보좌하며 후방에서 팀을 이끌었고 리그에서 5골을 터트리며 중요한 순간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좋은 기량을 계속해서 보이면서 이번 여름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나 레알 마드리드는 직접적으로 연결되기까지 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핵심 로메로를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고 로메로 역시 잔류 의사를 드러내며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로메로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외에도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여러 빅클럽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에 토트넘은 로메로를 일찌감치 붙잡으려 하고 있다.
토트넘의 이러한 움직임은 손흥민을 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현재 팀의 주장이자 살아있는 레전드지만 계약 만료까지 9개월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과 관련해 어떠한 소식도 나오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런 가운데 손흥민은 최근 여러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나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는 내년 팀을 떠날 지도 모르는 핵심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의 대체자로 손흥민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