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다시 7위 복귀…김태형 롯데 감독 “극심한 무더위에 경기를 치린 선수들을 수고 많았다”

입력 : 2024.09.14 18:08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2-9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다시 7위에 올랐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6이닝 6안타 2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장단 18안타로 두자릿수 득점을 뽑아냈다.

1회부터 득점을 몰아쳤다. 장타가 잇달아 터졌다.

톱타자 윤동희가 한화 선발 이상규를 상대로 5구째 커터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시즌 13호 홈런.

1사 후 손호영이 2루타를 쳐 출루한 뒤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타로 손호영을 불러들였다. 이어 전준우도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선두타자 권광민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1사 1·2루에서 문현빈도 반즈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하지만 롯데는 이내 한화의 추격을 잠재웠다. 4회 대거 6득점하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황성빈이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고승민의 1루수 방면 땅볼을 한화 1루수 채은성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3루주자 박승욱의 홈인을 허용했다.

투수는 김규연에서 한승혁으로 바뀌었고 손호영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만루의 상황이 됐다. 레이예스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찬스를 이어나갔다.

한화 투수는 황준서로 바뀌었고 나승엽이 다시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정훈이 중전 적시타를 쳤고 박승욱도 1타점 2루타를 쳤다. 4회에만 6득점이 나왔다.

한화는 7회 뒷심을 발휘했다. 권광민의 우전 안타, 이진영의 2루타로 무사 1·3루에서 이도윤이 2루타를 쳐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문현빈도 우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좁혔다.

8회에는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 문현빈의 싹쓸이 2루타로 9-12까지 쫓았다.

그러나 롯데는 8회부터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고 9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초반에 대량 득점을 하여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홈런 친 윤동희, 3안타의 손호영, 레이예스, 나승엽 등 모든 타자들이 잘해 주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선발로 나온 반즈 선수가 6이닝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줬고 마무리 김원중선수가 2이닝을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투수진의 활약도 짚었다.

이날은 30도룰 넘는 무더위 속에서 진행됐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극심한 무더위에 경기를 치린 선수들을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더불어 “무더위에 끝까지 관람하며 열렬히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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