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홈런포가 또 한 번 폭발했다. 어려워보이는 60홈런에 다시 도전할 동력이 생겼다.
저지는 16일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1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이로써 저지는 시즌 53호 홈런을 기록, 개인 통산 두 번째 60홈런에 홈런 7개를 남겼다. 16경기 연속 무홈런이라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 14일 보스턴전에서 시즌 52호 홈런을 쳤던 저지는 이틀 만에 다시 홈런을 신고하며 몰아치기에 나섰다. 현재 정규리그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둔 저지는 2022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60홈런에 도전할 동력을 만들었다.
저지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커터 크로퍼드를 상대로 한복판으로 몰린 92.2마일(약 148.4㎞) 패스트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비거리가 445피트(약 135.6m), 타구 속도는 112.1마일(약 180.4㎞)이 기록됐다. 저지는 이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저지는 이날 132타점째를 기록하며 2022년 세웠던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131개)도 경신했다.
저지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율 2위(0.321), 출루율(0.455)과 장타율(0.692), OPS(1.147)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