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정자 기증을 받은 과정을 이야기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4인용 식탁’에서는 사유리가 자택으로 강남, 정인, 한그루를 초대했다.
이날 사유리는 “너무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졌다. 럭비를 좋아하는 변호사였다. 나는 진짜로 사랑했다. 나는 계속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데 남자가 그러면 도망갔다. 우리 엄마가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이건 폭력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래서 바이바이했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강남이 “차인 거 아니었냐”고 묻자 사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강남은 “왜 본인이 바이바이한 것처럼 이야기하냐. 차여서 힘들어하지 않았냐. 누가 보면 찬 줄 알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유리는 “헤어지자마자 소개팅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못하겠더라. 후회할 것 같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하고 가정을 꾸리는 게 너무 싫었다. 그런데 빨리 아이를 갖고 싶었다. 이미 나이가 37살, 38살이었을 때 생리가 불규칙하게 오기 시작했다. 산부인과 가서 피검사를 했더니 수치가 너무 안 좋아서 바로 아이를 가지지 않으면 어려울 수도 있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전화로 들었다. 그때 터널에 들어간 것처럼 깜깜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이를 그렇게 원하면서 이 나이가 될 때까지 신경을 안 썼다. 나는 언제든지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아이를 못 가질 확률이 높다고 들어서 시험관을 빨리했다. 나는 (정자기증을) 일본에서 할 수 있는지 몰라서 처음에는 하와이나 미국에 가서 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일본에서 가능한 병원을 찾아줬다. 그래서 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그루는 “정자를 선택할 수 있는 거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강남 역시 “그분 얼굴을 봤냐”라고 물었다. 사유리는 “(정자 기증자의) 어릴 때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예상을 못한다. 그런데 그 남자분 머리가 고동색이었고 눈이 갈색이었다. (젠은) 나랑 섞였고 서양아이들이 어릴 때 금발이었다 나이 먹고 갈색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정자 기증 비용에 대해선 “사람들이 다 잘생기고 똑똑한 사람의 정자는 비싸다고 생각한다. 다 똑같다. 왜냐면 이걸 금액 차이를 두면 인간매매가 된다. 모든 기증정자는 소중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너무 신기한 게 잘생기고 똑똑한 사람이 인기 있는 게 아니라 정자가 건강한 게 더 중요하다. 이런 사람이 더 인기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때 코로나19가 시작한 김에 국가 이동이 쉽지 않았다. 시험관 한 번 실패하면 몇 년 동안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성공했다. 의사 선생님이 다섯 번 하면 성공할 수 있는데 한 번에는 어려울 거라고 했다. 그런데 한 번에 됐다”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 2020년 11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들 젠을 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