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눈 떠보니 9시17분”···오늘, 9월17일은 KIA에게 어떤 날이 될 것인가

입력 : 2024.09.17 14:00 수정 : 2024.09.17 14:05
이범호 KIA 감독. 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KIA 감독. 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17일 오전 잠에서 깬 뒤 많은 이들이 그렇듯 휴대전화를 열어 시간부터 확인했다. 9시17분이었다. 9월17일에 눈 뜨자마자 9시17분이라는 숫자를 확인한 이범호 감독은 ‘이거 뭐지?’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 앞서 아침에 있었던 일을 소개하며 “오늘 뭔가 이뤄지는 날이 되려나 생각하며 야구장으로 왔다”고 웃었다.

KIA는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여놓은 채 이날 경기를 맞이했다. 지난 16일 수원 KT전을 승리하면서 KIA는 1승만 더 하면, 혹은 2위 삼성이 1패만 더 하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KIA가 SSG와 경기하는 17일,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과 경기한다. KIA가 지고 삼성이 이기면 ‘확정’은 또 하루 미뤄지지만 KIA로서는 이날 승리해 자력으로 우승을 하루라도 빨리 확정지은 뒤 편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낫다.

이범호 감독은 당초 수도권 원정 3경기를 모두 거치고 21일 다시 시작되는 광주 홈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고 겸허한 마음을 가졌다. 이날 ‘9시17분’ 이야기를 나눈 뒤 이범호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굉장히 중요하지 어느 구장에서 확정하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늘 안 되면 내일 우리가 경기 없는 상태에서 (삼성이 지면) 결정될 수도 있는 일 아니라도 내일 쉬면서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일찍 결정되는 것이 좋고, 자력으로 확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현재 6위로서 5강 진입을 위해 마지막 힘을 쏟고 있는 SSG는 홈에서 KIA의 우승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야구가 준비한다고 다 이뤄지진 않는다. 승패는 하늘이 정해준다 생각하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며 “KIA는 지금까지 잘 달려와서 매직넘버 1을 남겨놓은 것이고 그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 타자들은 올시즌 팀 타율 1위인 데다 9월 이후 팀 타율은 0.331, 그리고 랜더스필드에서 타율 0.306으로 가장 잘 쳐왔다. SSG는 이 KIA 타선을 막기 위해 국내 에이스 김광현을 출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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