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시즌 48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50홈런-50도루’까지 홈런·도루 2개씩만을 남겨뒀다.
오타니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추격 투런포를 날렸다.
오타니는 마이애미 선발 대런 맥커한의 3구째 몸쪽으로 휘어 들어오는 스위퍼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5경기 만에 터진 시즌 48호.
MLB 통산 홈런 개수를 219개로 늘린 오타니는 추신수(218개·SSG)를 밀어내고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 단독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 최초 50-50 대기록에도 성큼 다가섰다. 이날 홈런을 추가한 오타니는 시즌 48홈런-48도루를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40-40을 달성한 오타니가 남은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2개씩을 추가하면 MLB 사상 최초 50-50클럽에 가입한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를 시작으로 지난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까지, 오타니에 앞서 40-40을 달성한 타자는 5명 있었다. 그러나 모두 50-50엔 미치지 못했다.
오타니가 대기록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선 날, 또 하나의 홈런-도루 기록이 탄생했다.
캔자스시티의 바비 위트 주니어는 이날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1회 볼넷을 골라나간 뒤 시즌 30호째 도루에 성공했다. 32홈을 때린 위트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유격수로서 30-30을 두번이나 달성한 선수가 됐다. 위트 주니어는 지난해에도 30-30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유격수로서 30-30을 달성한 선수는 1996년 배리 라킨을 시작으로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7년 지미 롤린스, 2008년 핸리 라미레스, 2023년 프랜시스코 린도어와 위트 주니어 등 모두 6차례 있었다. 한편 린도어 역시 유격수 두번째 30-30 달성에 도루 3개만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