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에서 뛰는 배준호(21)가 개막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지도자를 만나게 됐다.
스토크시티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스티브 슈마허 전 감독 대신 스페인 출신 나르시스 펠라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스토크시티가 개막 한 달여 만에 사령탑 조기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은 시즌 초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스토크시티가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2승3패(승점 6)로 13위.
스토크시티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24개팀 중 17위로 간신히 잔류했던 터라 성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스토크시티는 지난 시즌 잔류라는 목표를 이뤘던 슈마허 감독과 지난 16일 결별을 선택했다.
스토크시티가 지휘봉을 맡긴 펠라크 감독은 1988년생으로 이달 5일에 만 36세가 된 젊은 지도자다.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한 그는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20년 허더즈필드 타운 코치로 합류하며 처음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뒤 챔피언십 구단인 노리치시티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스토크시티 사령탑이라는 기회를 얻었다.
펠라크 감독은 “이미 리그와 상대 팀들, 우리 선수들에 대해 알고 있다. 선수단의 수준은 좋다”면서 “선수들을 믿고 자질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배준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배준호는 지난 시즌 스토크시티의 잔류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면서 팬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이번 시즌도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설 정도로 주축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배준호와 새 감독의 합은 21일 헐시티 홈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