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통증 유발 ‘석회성건염’ 어떤 치료가 필요할까?

입력 : 2024.09.19 13:09
연세마스터정형외과 조승배 대표원장

연세마스터정형외과 조승배 대표원장

어깨는 신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할 정도로 가동 범위가 넓은 관절이다. 하루에 2000회 이상 사용될 정도로 사용량이 많아 쉽게 손상되는 부위로 꼽힌다. 어깨 손상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어깨석회성건염은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석회가 커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팔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견관절 주변 힘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간혹 석회가 침착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석회성건염은 주로 노화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활동량이 많은 20/30대의 젊은 환자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평소 어깨를 과도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스포츠 활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석회성건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어깨 질환과 마찬가지로 석회성건염의 주요 증상은 어깨통증이다. 특이점이 있다면 낮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밤에 잠을 이루기 전에 극심한 어깨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깨가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들며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기도 하고 팔이 쿡쿡 쑤시거나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 움직임에 제한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석회성건염은 형성기, 휴지기, 흡수기 3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형성기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변형이 시작되어 석회가 형성되면서 통증은 나타나지 않는 단계를 말한다. 휴지기에는 석회의 형성이 된 후로 사람에 따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흡수기에는 침착된 석회가 흡수되는 단계로 분해될 때 석회를 녹이는 과정에서 염증이 유발되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관절질환이 그렇듯 석회성건염의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통증이나 어깨 관절 운동 범위에 제한이 심하지 않다면 꾸준한 스트레칭 및 운동 등으로 비수술치료가 가능하다. 통증을 가라앉히고 붓기를 줄여줄 수 있는 약물치료와 함께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ICT라 불리는 간섭전류치료나 TENS라 불리는 저주파 전기 자극 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된 체외충격파 치료도 석회성건염에 도움된다. 체외에서 충격파를 병변에 가해 혈류량 증가와 혈관 재형성을 촉진하고 그 주위 조직과 골절의 치유 과정을 활성화하는 치료로 주위 조직과 뼈를 활성화해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을 얻을 수 있다. 반복 시술 시에도 안전성이 높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고 3~4회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강도 레이저 치료(High Intensity laser Therapy)도 석회성건염에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 중 하나다. 120~150 ㎲의 빠른 레이저를 쏘아 피부 손상 없이 조직 깊은 곳까지 자극을 주어 회복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10분 내외로 치료 시간이 짧고 치료 시 통증 및 피부 손상이 거의 없으며 1~2회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빠르게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넓은 치료범위에 사용이 가능하고 급성 및 만성 통증에 모두 효과적이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에도 어깨 통증이 계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관절내시경으로 석회와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어깨에 최소 절개 후 내시경 카메라로 석회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적고 감염의 위험 또한 낮아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연세마스터정형외과 조승배 대표원장은 “평소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어깨 힘줄의 탄력을 유지할 수 있어 석회성건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라며 “석회성건염은 통증이 매우 센 질환으로 악명이 높은 만큼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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