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꽤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힘을 내 미국을 이겨보겠다.”
안병훈이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제외)의 격년제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을 일주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을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19일 개최한 인터뷰에서 5년 만에 대표로 복귀한 감회와 각오를 다지며 최근 9연패에 몰려 있는 인터내셔널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게 올해 목표중 하나였다”는 그는 “그래서 메이저대회들과 마찬가지로 내게는 큰 의미를 주는 대회”라고 감회를 먼저 밝혔다. 안병훈은 2019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해 첫날 애덤 스콧(호주)과 짝을 이룬 포볼 매치에서 토니 피나우-브라이슨 디섐보를 2홀차(2&1)로 꺾는 등 승점 2점(1승 2무 2패)을 따내며 선전했으나 팀의 아쉬운 패배(14-16)를 지켜봐야 했다.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당시를 돌아본 안병훈은 “18번홀에서 몇번 패배한 기억이 있어 아직까지 아쉽다. 하지만 스콧과 함께 했던 첫 매치에서 포인트를 딴 것은 아직도 생생하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올해 대회에서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과 함께 나서는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인터내셔널팀에서는 우리 팀에 속한 모든 나라를 대표하는 느낌”이라며 “지난 프레지던츠컵 때와 같이 이번에도 한국선수가 4명인데 같이 많은 점수를 따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특히 많은 기대를 모으는 김주형에 대해서는 “에너지가 많고 팀에 주는 영향력도 크다. 나와는 다른 에너지 레벨을 가진 것 같다”며 “2년 전에도 좋은 에너지와 골프를 보여줬으니 이번에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는 마이크 위어 단장(캐나다)이 팀을 승리로 이끌어주길 바란다는 안병훈은 “2015, 2019년에는 아주 간발의 차로 이기지 못했다”고 돌아보며 “우리는 포볼, 포썸에서 좋은 실력을 갖고 있고 싱글에서도 힘을 내 미국을 이겨보겠다. 기회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인터내셔널팀은 2015년 한국(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14.5-15.5로 아쉽게 졌고, 2019년에도 마지막날 싱글 매치에서 4-8로 밀리는 바람에 2점차로 아쉽게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