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달러)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여자 복식에 유일하게 남았던 장수정(대구시청)이 8강을 넘지 못했다.
2017년 US오픈 단식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미국)와 한 조를 이룬 장수정은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복식 준준결승에서 3번 시드인 가토 미유(일본)-장솨이(중국) 조에 0-2(4-6 4-6)로 졌다.
장수정-스티븐스 조는 지난 16일 1회전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율리야 푸틴체바(카자흐스탄) 조를 2-0(6-4 6-2)으로 물리쳤지만, 이날 패배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단식에도 출전한 장수정은 지난 17일 아일라 톰리아노비치와 본선 1회전에서 1-2(6-7<4-7> 6-4 3-6)로 아쉽게 졌다. 스티븐스도 단식에서 헤일리 밥티스트(미국)에 패했다.
장수정의 패배로 이번 대회 단·복식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전원 탈락했다.
단식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경련이 있었던 장수정은 “일시적인 부상”이라며 큰 부상이 아님을 알렸다. 2024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는 장수정은 “아쉽다. US오픈 예선 때도 그렇고 이번 대회에서도 준비했던 것들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그래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번 대회는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장수정은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WTA 1000시리즈 대회 차이나오픈 출전을 노린다. 현재 예선 대기 3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