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돌솥비빔밥이 중국의 전통 음식으로 지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지린성 정부는 지난 2021년 12월 공식 홈페이지에 5차 성급 무형문화유산 총 65개 항목을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돌솥비빔밥 조리법을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조리 기술)’라는 항목으로 지역 무형문화유산에 포함시켰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즉각 바이두 백과사전에 돌솥비빔밥을 검색해 봤더니 ‘조선족 특유 밥 요리’라는 설명이 첨가됐다”고 했다.
또한 “바이두 백과사전 첫 문단에 ‘돌솥비빔밥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 동북지방의 헤이룽장, 지린, 랴오닝 등 조선족 특유의 밥 요리’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지난 2년 전에 검색했을 때는 ‘조선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았는데 ‘조선족’이 삽입된 건 지린성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서 교수는 “중국은 2008년 우리의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로 바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며 “(중국은)‘조선족’을 앞세워 우리 문화를 지속적으로 침탈하려고 할 것이다. 정부에서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