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스투아 ‘감격과 환희의 밤’···창단 121년 첫 UCL 출전에 그라츠 꺾고 첫승

입력 : 2024.09.20 09:55
브레스투아 선수들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그라츠전에서 승리한 뒤 홈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브레스투아 선수들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그라츠전에서 승리한 뒤 홈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 최고 명문 구단과 스타들의 잔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작은 클럽의 기적이 일어났다. 프랑스 브레스투아가 창단 후 처음 출전한 UCL에서 골을 넣고 역사적인 승리까지 따냈다. 창단 121년 만의 첫 별들의 잔치에 나가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브레스투아는 20일 홈에서 열린 2024-25 UCL 슈트름 그라츠(오스트리아)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깜짝 3위에 오르며 창단 후 첫 UCL 출전권을 따낸 브레스투아는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세웠다.

브레스투아 선수들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그라츠전에서 첫골을 넣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레스투아 선수들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그라츠전에서 첫골을 넣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03년에 창단한 브레스투아는 2부리그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다. 1980-81 시즌에 2부리그에서 우승한 게 클럽의 가장 빛나는 역사였으나 이날 승리로 구단 최대의 경사를 맞았다.

1만4518명 홈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브레스투아는 전반 23분 위고 마그네티가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흘러나온 볼을 가슴 트래핑 후 원바운드 발리슛으로 깨끗하게 골망을 갈라 팀의 UCL 사상 첫 골을 터뜨렸다. 그라츠가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었으나 브레스투아는 후반 11분에 압달라 시마가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문전에서 넘어지며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브레스투아 홈팬들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그라츠전에서 뜨거운 응원을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레스투아 홈팬들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그라츠전에서 뜨거운 응원을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홈 관중은 일제히 깃발을 흔들고 환호하며 뛰었다. 2-1 승리가 확정되자 홈팬들은 경기장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모두 역사적인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감격해했다. 선수단도 홈 관중 앞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머리를 숙이며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했다. 어떤 우승 축하 세리머니보다 더욱 진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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