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명문 구단과 스타들의 잔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작은 클럽의 기적이 일어났다. 프랑스 브레스투아가 창단 후 처음 출전한 UCL에서 골을 넣고 역사적인 승리까지 따냈다. 창단 121년 만의 첫 별들의 잔치에 나가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브레스투아는 20일 홈에서 열린 2024-25 UCL 슈트름 그라츠(오스트리아)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깜짝 3위에 오르며 창단 후 첫 UCL 출전권을 따낸 브레스투아는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세웠다.
1903년에 창단한 브레스투아는 2부리그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다. 1980-81 시즌에 2부리그에서 우승한 게 클럽의 가장 빛나는 역사였으나 이날 승리로 구단 최대의 경사를 맞았다.
1만4518명 홈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브레스투아는 전반 23분 위고 마그네티가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흘러나온 볼을 가슴 트래핑 후 원바운드 발리슛으로 깨끗하게 골망을 갈라 팀의 UCL 사상 첫 골을 터뜨렸다. 그라츠가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었으나 브레스투아는 후반 11분에 압달라 시마가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문전에서 넘어지며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홈 관중은 일제히 깃발을 흔들고 환호하며 뛰었다. 2-1 승리가 확정되자 홈팬들은 경기장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모두 역사적인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감격해했다. 선수단도 홈 관중 앞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머리를 숙이며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했다. 어떤 우승 축하 세리머니보다 더욱 진한 감동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