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덕후들도 빠져든다···드라마보다 재미있는 ‘하이, 스토리 한국사’ 출간

입력 : 2024.09.22 15:22

고대부터 근대까지···한국사의 기막힌 발견과 반전의 순간 33개 주제로 풀어

역사 덕후들을 위한 보물창고가 열렸다. 문화 유산담당 기자 출신 히스토리텔러이자 고고역사학자가 펴낸 ‘버라이어티 역사서’ <하이, 스토리 한국사>가 나왔다.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국사의 기막힌 발견과 반전의 순간들을 33개의 주제로 풀어내고 있다. 신석기인의 똥 화석으로 당시 고인류의 삶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고, 얼굴 모양 토기를 통해 신라시대 유행한 문화와 사회상을 조명한다. 낙서를 좋아하는 인류의 본능이 낳은 역사적 기록들을 추적하고, 민간인이 쓴 난중일기와 시대를 풍미한 댓글 문화를 통해 백성들의 애환을 그려내고, 국새나 문헌 등 귀중한 문화유산들이 어떻게 해외로 반출됐는지 그 경로를 낱낱이 밝히며 봉인된 역사와 시간을 깨운다.

역사 덕후들도 빠져든다···드라마보다 재미있는 ‘하이, 스토리 한국사’ 출간

특히 유물과 유적이 발견된 당시 현장 전문가들의 증언과 뒷이야기,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발품을 판 방대한 사료들을 기반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흡인력 있는 서술로 독자들을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새로운 발견과 기막힌 반전의 스토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고고학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발견되는 유물과 유적 대부분은 오랜 세월 훼손되어 원형을 잃고 파편화된 상태. 그렇기에 그 안에 깊숙이 봉인된 정보를 복원하는 작업은 지난하고, 내용 또한 전문적이어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각계각층의 노력이 있었는데 <하이, 스토리 한국사>도 그중 하나다. 이 책은 미지의 세계로 남겨진 역사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핀셋으로 가려 뽑듯 찾아내 서사를 만들고, 그 안에 온축된 옛사람들의 삶, 그들이 창출한 문화의 실타래를 생동감 있게 풀어낸 문화유산 탐사기다. ‘하이, 스토리(Hi-Story)’는 ‘역사(History)’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난다는 뜻이다.

저자 이기환은 고고역사학자이자 히스토리텔러이다. 지난 30여 년간 역사 속 다양한 유물과 유적, 인물과 사건에 얽힌 에피소드를 깊이 있는 분석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하며 ‘역사 저널리즘’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유튜브 이기환의 하이스토리 캡처.

유튜브 이기환의 하이스토리 캡처.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뒤 기자로서의 꿈을 좇아 1986년 경향신문에 입사했다. 여러 부서를 거친 후 2000년부터 문화부에서 문화유산 담당 기자로 일했다.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기획기사로 독자들과 호흡하자는 생각으로 고고학 발굴과 역사를 접목한 다양한 칼럼을 기획했다. ‘한국사 미스터리’, ‘한국사 기행’, ‘코리안루트를 찾아서’, ‘분단의 섬 민통선’ 등 대중의 큰 관심과 화제를 모았던 글들이 이때 탄생했다.

2011년부터 경향신문에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를 연재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400편 넘게 이어오고 있다. 신문 외에도 팟캐스트, 블로그, 유튜브 ‘이기환의 하이스토리’, KBS, MBC, 국군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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