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 선블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올해 LG의 ‘최고의 수확’ 손주영(26)이 데뷔 첫 10승 도전을 포기하고, 포스트시즌에 집중하기로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잠실 한화와 경기 전 “(손)주영이는 트레이닝 파트와 최종 상의한 결과 내일(잠실 키움전) 1이닝만 던지기로 했다”며 “포스트시즌에 더 효과적일 것 같아 10승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좌완 손주영은 올시즌 27경기(143.2이닝) 9승10패 평균자책 3.82을 기록했다. 애초 28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데뷔 첫 10승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 이상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전날 인천 SSG전 승리로 3위를 확정한 LG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대구 삼성전 이전까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 감각을 고려해 최종전에선 주전 라인업이 가동된다.
이날 경기엔 이영빈(유격수)-최원영(중견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지명타자)-김성진(1루수)-김민수(3루수)-구본혁(2수루)-허도환(포수)-최승민(우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염경엽 LG 감독. LG 트윈스 제공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된 문성주는 재활을 겸해 경기에 출전했다. 문보경의 경우 출전 의사를 전달해 와 3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2024시즌을 돌아보며 가장 아쉬운 경기를 4월9일 광주 KIA와 1차전을 꼽았다. 당일 2-7로 패한 LG는 KIA와 주중 시리즈에서 싹쓸이 패를 당했다. 올시즌 KIA와 상대 전적은 3승13패로 크게 밀린다.
염 감독은 “KIA와 1차전이 내 머릿속에서 안 떠날 것 같다. 그때 조금만 더 잘했어도 최소 2위까지 버틸 힘이 있었을 것 같다”며 “목표한 성적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에 한 번 더 기회가 남았다. 타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만큼 마지막 기회를 살려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