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끝난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현대캐피탈에 아쉽게 역전패한 뒤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데 이런게 결승전”이라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좋아져야 한다. 다만 우리 컬러를 보여준 점에서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배는 아쉽지만, 정규리그에서 다를 것이란 자신감도 전해진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시즌 때는 또 다를 것이다. 모든 팀이 강해졌으니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라이벌 팀은 코트 반대편 팀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수확에 대해서는 “요스바니 경기력이 좋았다. 리베로로 나선 정지석도 괜찮았다”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리그 최고의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하는 정지석은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는 리베로로 출전했는데, 수준급 기량을 뽐냈다. 리베로가 고민인 팀 사정을 들여다보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이 시즌 때도 리베로로 뛸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몸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