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과 헷갈리기 쉬운 척추전방전위증,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해야

입력 : 2024.09.30 10:55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신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는 여러 개의 뼈가 겹겹이 쌓여 있는 형태를 갖고 있으며 정면에서 보았을 때는 일자로 쭉 뻗어 있다. 일상에서 다양한 요인에 의해 척추가 자극을 받게 되면 정렬이 틀어지거나 구조적인 이상이 발생하면서 여러 가지 척추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가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의 척추뼈가 밀려나오면서 아래 척추뼈보다 앞에 위치하여 정렬이 틀어지는 질환이다. 척추뼈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허리 아래쪽 엉치와 만나는 부분에 흔하게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인대와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척추뼈가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또한 잘못된 자세나 비만으로 인해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이동할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척추뼈를 연결하는 협부에 금이 가는 척추분리증을 제 때 치료하지 않았을 때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질환이 발병하면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로 퍼지는 저림 및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가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보행활동 시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감소한다는 특징이 있다. 방치할 경우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므로 빠르게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증상이 척추관 협착증과 유사한데, 발병하는 연령층도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척추전방전위증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반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척추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척추유합술은 척추 마디와 마디를 하나로 연결하는 수술법으로, 불안정한 척추를 하나의 척추로 고정시킬 수 있어 안정성을 확보하고 추가적으로 뼈가 전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최소절개 후 척추내시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형준 병원장은 “무엇보다 척추전방전위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평소 올바른 자세, 체중 조절 뿐만 아니라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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