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출신 고영욱이 국내 유일 ‘크라잉 랩’ 창기자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영욱은 29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자못 부끄럽지만, 말 그대로 ‘크라잉 랩’(Crying Rap), 기본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울면서 하는 크라잉 랩은 한국에서 내가 한 것이 유일무이헸다”고 밝혔다.
이어 “멋있고 싶은 스무 살 무렵 어린 나이에 너무 하기 싫었는데, 팀의 막내여서 어쩔 수 없이 했었고, 낯 뜨거워서 녹음실에 들어가서 혼실의 힘을 다해 토해내듯 한 번에 해내고 나왔던 기억”이라며 “그렇지만 나름의 고유한 타이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고영욱은 자신이 했던 ‘크라잉 랩’을 강조하며 “언젠가 부터 엉뚱한 걸 가지고 크라잉 랩이라고들 하는지”라고 지적했다. 또 “그 소릴 듣고 바로잡아야 될 당사자(본인)는 왜 가만히 있는지”라며 “그 정도 말하는 것도 귀찮은지, 아예 나를 죽은 사람 취급하는 것인지”라고 했다.
이와 함께 고영욱은 “개인적으로 크라잉 랩이 왜곡돼 아예 다른 사람이 한 거로 굳혀진 현실에 거북하고 불쾌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크라잉 랩을 한 당사자인 내가 바로잡지 않으면 아무도 바로 잡아주지 않고 도둑 맞은 것처럼 거슬릴 것 같아 이제야 이렇게 끄적여 본다”고 했다.
고영욱은 과거 자신이 무대에 올랐던 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룰라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가 메인이었던 추창기 데뷔 때의 풋풋한 모습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고, 영상을 보면 크라잉 랩에 대한 이해가 빠를 것 같아 첨부한다”고 부연했다.
고영욱은 가수 이민우의 ‘슬픈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듣고 그때부터 좋아했던 노래”라며 “언제 들어도 변함 없이 좋지만, 어느덧 이 노래 듣기에 적합한 계절이 돌아왔다”고 했다.
고영욱이 최근 변경한 엑스 프로필도 눈길을 끈다. 그는 자신을 ‘서울 출생. 만 18세 때 그룹 룰라로 가수 제뷔. 대표 히트곡 ‘날개 잃은 천사’ ‘3!4!’, 룰라 해체 후 플레이어, 신나고 등 잠깐 활동, 예능 프로 활동 및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고시생 역할로 출연. 2012년 5월까지 엠넷 ‘음악의 신1’ 촬영 중 하차 후 현재는 엑스에서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룰라로 데뷔한 고영욱은 가요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미성년 3명을 강제추행 또는 성폭행한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전자장치 부착 3년형을 받았다.
이후 고영욱은 2020년 인스타그램 게정을 개설하고 소통을 시도했으나 그의 과거 성범죄 이력이 문제가 돼 계정이 폐쇄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다시 한 번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려 했으나 유튜브코리아 또한 인스타그램과 같은 처분을 내렸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폐쇄되자 고영욱은 지난달 23일 엑스에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느냐”며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게 형평성이 맞는 거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