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오세훈→오현규’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은 계속된다···정우영 빠진 수비형 MF에서도 백승호·권혁규 시험대

입력 : 2024.09.30 14:04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9.30. 정지윤 선임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9.30.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우루과이전에서 슈팅을 날리는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우루과이전에서 슈팅을 날리는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발표한 엔트리에서는 새 젊은 공격 자원에 시선이 간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10월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르고, 이어 15일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소화한다.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은 B조에서 한국(23위)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나라로 예선 일정에서 최대 고비로 꼽히는 지점이다.

홍 감독은 기존 주민규(울산), 오세훈(젤비아)에 더해 벨기에 헹크에서 뛰는 오현규를 최전방 원톱 자리에 수혈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처음 대표팀 부름을 받은 오현규는 소속팀에서 주로 교체로 뛰면서도 최근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상승세에 있다. 홍 감독은 “스트라이커에서 이영준(그라스호퍼), 오현규 등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오현규로 선택이 기운 것은 결국 스타일 차이였다. 홍 감독은 “이영준과 오세훈은 스타일이 비슷하다. 이영준은 많이 출전하진 않지만 짧은 시간 득점 많이 해서 스타일 측면에서 요르단 수비 공략에는 좀 더 다른 옵션이 있는 게 낫다는 생각에 오현규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영준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2선 공격라인에서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처음 홍 감독 체제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배준호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소화한 지난 5월 A매치 때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뒤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백승호의 A대표팀 합류도 3월 A매치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미얀마전에서 공을 따내는 권혁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9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미얀마전에서 공을 따내는 권혁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표팀 공격진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등 주축 유럽파들이 변함없이 부름을 받았다. 다만 이번 일정에서 허벅지 부상 중인 손흥민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황희찬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크게 줄어든 상태로 출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플랜B 공격 옵션들이 테스트를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권혁규(히버니언)도 대표팀에 처음 선발돼 기회를 잡았다. 권혁규는 대표팀에서 희소성이 높은 1m92의 장신 미드필더로 스피드도 겸비했다. 백승호나 권혁규 모두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인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던 선수들로 경쟁 가능성이 있다. 지난 9월 A매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정우영(울산), 박용우(알아인)이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박용우만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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