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7㎞→156㎞, 에이스 임무 완수한 앤더슨…“반드시 길게 야구하겠다”

입력 : 2024.09.30 22:30 수정 : 2024.09.30 22:31
30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SSG 드루 앤더슨. SSG 랜더스 제공

30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SSG 드루 앤더슨. SSG 랜더스 제공

SSG의 ‘1선발’ 드루 앤더슨(30)이 팀의 운명이 걸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에이스 임무를 완수했다.

앤더슨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안타 2사사구 8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한 앤더슨은 2024시즌 24경기 11승3패 평균자책 3.89를 기록했다.

앤더슨은 지난 24일 인천 LG전에서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강속구에 강점이 있는 앤더슨의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7㎞에 불과했다. 빡빡한 순위 경쟁 속에 ‘4일 휴식 후 등판’을 감행한 여파였다. 당시 앤더슨은 목 부위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충분히 휴식한 앤더슨의 위력은 여전했다. 그는 이날 최고 시속 156㎞ 직구 47개, 슬라이더 15개, 커터 13개, 커브 8개 등 총 83구를 던졌다. 빠른 구속을 앞세워 키움 타선을 틀어막은 앤더슨은 4회까지 무피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날 선 투구를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앤더슨이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만회할 만큼의 큰 호투를 보여줬다”고 엄지를 세웠다.

앤더슨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사이 최정이 3회 투런포, 4회 만루포를 터트리며 SSG는 승기를 잡았다. 이날 키움을 꺾은 SSG는 144경기 72승2무70패(승률 0.507) 공동 5위로 올라섰다. SSG는 1일 수원에서 KT와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놓고 단판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드루 앤더슨이 30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드루 앤더슨이 30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앤더슨은 경기 후 “팀이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며 “시즌 내내 해왔던대로 차근차근 잘 준비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경기 목이 조금 좋지 않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오늘 다시 구속을 회복했고, 특히 경기 내내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 구장엔 키움-SSG의 경기를 보러 2만30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앤더슨은 “팀이 계속해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끔 팀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야구장에 찾아와 함께 호흡하고 응원해준 팬분들께 반드시 길게 야구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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