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과 브랜드의 협업에 대한 팬덤의 인식을 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아이돌 덕질 필수 스케줄 앱’ 블립(blip)은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총 8일간 블립 앱과 트위터를 통해 1,374명의 팬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협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는 팬들이 아티스트와 브랜드 협업 상품을 얼마나 선호하는지, 그 이유와 구매에 대한 주요 동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협업 이후의 지속적인 구매 여부는 어떤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블립이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5%가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협업 상품을 실제로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들이 아티스트와의 협업 상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협업 상품 구매 이유로는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협업 상품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실용성, 디자인, 희소성 등이 구매 이유로 꼽혔다.
반면, 협업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로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가격이 팬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디자인에 대한 기대 미달이나 지나친 상업성도 구매를 꺼리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협업 형태는 굿즈, 의류, 식음료, 포토카드 등의 한정판 상품이었다. 또한 아티스트가 디자인이나 기획에 직접 참여한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아티스트의 직접적인 참여가 팬들에게 의미 있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순 광고 영상이나 팬사인회 등의 이벤트는 팬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낮았다.
협업 상품을 계속 구매한 팬들은 약 44%로, 단발성 구매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협업 상품 구매 이유와 마찬가지로 이후 재구매의 주된 이유 역시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이었으며, 실용성과 디자인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구매를 하지 않는 이유도 비싼 가격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애 아티스트가 아닌 경우에도 협업 상품을 구매해본 팬들이 약 3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매 이유로는 ‘실용적이어서’, ‘최애는 아니지만 응원하는 아티스트여서’, ‘디자인이 좋아서’ 등이 주요 요소로 꼽혔으며, 멀티스탠 팬덤의 증가와 케이팝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팬들이 협업 제품에 일반 제품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38.9%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38.5%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고 한 비율은 22.6%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팬들의 약 65%는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협업이 아티스트의 활동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성공적인 브랜드 협업이 아티스트와 브랜드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팬들이 응원하는 아티스트가 협업하기 원하는 브랜드로는 아디다스, 나이키 등의 스포츠 브랜드가 많이 언급되었으며 올리브영, 롬앤, 페리페라, 클리오와 같은 K-뷰티 브랜드도 순위권을 차지했다. 또 포카리스웨트, 코카콜라, 각종 커피 브랜드 등 음료 브랜드 외에도 배스킨라빈스, 무신사, 케이스티파이가 많이 언급되었으며, 디올, 샤넬 등의 명품 브랜드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케이팝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협업이 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적정한 가격 책정과 실용성, 그리고 아티스트와의 연결성을 고려한 제품 전략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조사 결과 전문은 케이팝레이더 웹사이트 (https://www.kpop-radar.com/brief/24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이팝레이더는 국내외 여러 브랜드와 기획사들을 대상으로 케이팝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협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서베이 데이터 및 정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전문적인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