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마음을 가진 NBA 최고 수비수 무톰보, 58세 사망

입력 : 2024.10.01 09:35 수정 : 2024.10.01 14:58
디켐베 무톰보가 2016년 10월 NBA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디켐베 무톰보가 2016년 10월 NBA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역사상 최고 수비선수 중 한명으로 꼽힌 디켐베 무톰보가 58세에 사망했다.

미국 언론들은 1일 “무톰보가 뇌종양으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무톰보는 NBA 역사상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2m18의 장신인 그는 18시즌 동안 NBA에서 활약하면서 블록슛을 무려 3289개나 기록했다. NBA 역대 블록슛 랭킹에서 무톰보는 하킴 올라주원(3830개)에 이은 2위다. 그는 특유의 제스처인 손가락 흔들기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97년 ‘디켐베 무톰보 재단’을 설립해 조국 콩고민주공화국에 병원과 학교 등을 세웠다.

무톰보는 NBA에서 네 차례 올해의 수비수, 여덟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NBA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아프리카 전역에서 농구를 알렸다. 그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1991년 덴버 너기츠에 의해 NBA에 입문했고 신인 시절부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은퇴 후에도 그는 NBA 이벤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과 소통하다가 2022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NBA 커미셔너 애덤 실버는 “디켐베는 단순히 코트에서 뛰어난 수비수일 뿐만 아니라, 인도적 지원에 그의 마음과 영혼을 쏟은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단장 대릴 모리는 “그는 코트 밖에서 더 위대했다”며 “훌륭한 인간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그의 따뜻한 미소와 거대한 목소리, 그리고 상징적인 손가락 흔들기는 모든 세대 농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 스포츠 앵커 앤디 숄스는 무톰보를 “황금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회상하며 어린 시절 휴스턴 로키츠에서 공을 줍던 시절 무톰보의 따뜻함을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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