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77)가 내년 중국 우시에서 마지막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WT에 따르면 조 총재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WT 집행위원회 및 총회 개회에서 연임 도전 의사와 함께 당선 시 4년 임기를 수행하면서 태권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2004년 고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 10개월을 맡아 WT를 이끌기 시작했다. 조 총재는 2005년과 2009년, 2013년, 2017년, 2021년 차례로 연임해 성공하면서 태권도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와 패럴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의 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해 태권도가 인류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조 총재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혼성단체전 정식종목 채택과 함께 패럴림픽에 품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선 124개국 250여명이 참석해 정관 개정안 등을 승인했다.
WT는 부총재를 기존 8명에서 5명으로 축소하고, 임명직 부총재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또 대륙연맹 회장들의 당연직 부총재 임명 제도를 폐지해 부총재 5명 중 3명을 총회에서 직접 선출하기로 했다.
집행위원 숫자도 기존 선출직 17명, 임명직 6명에서 선출직 14명, 임명직 1명으로 조정됐다. 기존의 대륙별 집행위원 할당제가 사라지고, 대륙별로 남녀 한 명씩 집행위원을 뽑는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여성은 부총재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