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계에서 반박이 불가한 ‘히트 메이커 듀오’ 김형석X김이나가 새로운 대박 탄생을 예고했다. 바로 10일(목) 밤 9시 첫 방송을 앞둔 ‘TV조선 대학가요제’를 통해 이 시대 최고의 대학생 스타 찾기에 나선 것이다.
내로라하는 가수들과 숱한 작업에 웬만해서는 놀라지도 않을 법한 두 사람이지만, ‘TV조선 대학가요제’를 향한 소감은 남달랐다. 김형석은 “매번 신선하고 새로운 무대가 펼쳐진다”라고 귀띔했고, 김이나는 “많은 오디션이 있는데도 잘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라며 충격을 드러냈다.
대학생들만의 청춘과 싱그러움, 아직 덜 다듬어진 원석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한국 가요계의 아버지’ 김형석X‘언어의 마술사’ 김이나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Q1. 제1회 ‘TV조선 대학가요제’의 심사를 맡게 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김형석: 예전에 ‘대학가요제’는 제게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테잎으로 방송을 녹음해서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던 광팬이었습니다. 그런데 ‘TV조선 대학가요제’의 심사를 맡게 되다니, 큰 영광이고 떨리기도 합니다. 심사를 하면서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습니다.
Q2. 그동안 많은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인재들을 발굴하셨는데요, 다른 오디션과 ‘TV조선 대학가요제’의 차이점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김형석: 청춘과 싱그러움이 가득한 대학생들은 노래를 어떻게 표현할까? 새로운 그들만의 곡 해석이 기대됩니다.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독특하고 기발한, 그 시절에만 표현할 수 있는 곡 해석이 돋보이는 걸 보고 싶습니다.
-김이나: 얼마나 잘 다듬어져 있는지보다 열정과 패기 또한 음악에 있어서 재능이란 걸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라는 표현은 진부하고 할 말이 적을 때 나오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종류의 열정이 얼마나 사람을 빛나게 하는지 제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Q3. 다른 심사위원들과 나의 차별점 혹은 심사위원 내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형석: 일단 가장 고참이지요. 음악적으로는 좀 더 디테일한 평을 하려고 합니다. 코드의 진행이라던가 리듬의 변형, 사운드의 발란스 그리고 표현력을 주로 평가하려고 합니다.
-김이나: 테크닉과 완성도에 상관없이 마음을 울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스토리텔링을 음악을 통해 하는 이들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그것을 가르는 기준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점을 판단하는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4. 함께 ‘TV조선 대학가요제’ 심사를 맡은 분들 중에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혹은 심사위원 명단을 받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김형석: 김이나 작사가는 제가 발굴했습니다. 예전에 제 회사 직원이었는데 글을 너무 재미나게 잘 썼어요. 감각이 뛰어났고요. 제가 작곡한 성시경의 ‘시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첫 데뷔를 했죠. 윤상은 대학 시절 ‘페이퍼모드’라는 밴드를 함께 했어요. 저는 건반을 담당했죠. 앨범은 나오지 못했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임한별과 소유는 저랑 같은 건물에 작업실이 있고, 김태우는 JYP 덕에 god 데뷔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사이입니다. 김현철과도 오래된 사이입니다. 다들 인연이 있고 다양한 음악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심사팀입니다.
Q5.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 ‘TV조선 대학가요제’에 참가하신다면 어떤 무대를 꾸밀 것인지, 또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자신만의 필살기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김형석: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했을 것 같아요. 펑키 스타일의 신나는 곡을 피아노 치며 노래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발로 피아노 치는 걸 해보고 싶습니다.
-김이나: 가사를 체화해서 완전히 내 이야기로 느껴질 만큼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Q6. 참가자들의 무대에서 어떤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실 것인지 심사 기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형석: 자유롭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하는 것에 점수를 많이 줄 것 같습니다.
-김이나: 확실하게 잘하거나, 확실하게 고유할 때 좋은 평가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Q7. ‘TV조선 대학가요제’ 혹은 참가하는 대학생들에게 어떤 점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김형석: 신선함과 자유로움을 기대합니다. 기성세대가 표현하지 못한 다른 느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이나: 시장이나 전문가, 대중의 평가로부터 아직은 자유로운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엔 기본적으로 음악을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에, 아직은 덜 다듬어진 어떤 부분을 잘 다루면 그것이 최대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고 싶습니다.
Q8. 스페셜 심사위원을 초대한다면 누구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김형석: JYP를 추천해요. 스펙트럼이 넓은 친구라... 친하기도 하고. 티키타카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김이나: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이자 연세대 소나기가 배출한 최고의 밴드 보컬,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을 추천합니다.
Q9. 마지막으로 ‘TV조선 대학가요제’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형석: 드디어 ‘TV조선 대학가요제’가 시작합니다. 매번 신선하고 새로운 무대가 펼쳐질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김이나: 많은 오디션이 있는데도 잘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대학가요제’에는 자신들의 무모하고도 찬란했던 한 때를 생생히 되살려주는 무대들이 있을 것입니다. ‘꿈’이나 ‘열정’ 같은, 살아볼수록 퇴색되어가는 단어들이 다시 살아 움직이는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