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을 거둔 다승 공동선두가 4명이고,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도 역대 최초로 3명이나 된다.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최고선수 경쟁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분수령을 맞을까.
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단일대회 스폰서 하이트진로가 개최하는 2024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 7000만원)이 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 블루헤런GC(파72·6763야드)에서 펼쳐진다. 2000년 출범 이후 강수연, 신지애, 서희경, 김하늘, 김효주, 전인지, 고진영, 김수지, 박민지 등 최고선수들의 무대가 된 이 대회에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을 비롯한 108명이 참가해 마지막 ‘메이저 퀸’을 다툰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고 이를 발판삼아 대상, 상금왕까지 거머쥔 이예원은 “꼭 타이틀을 지킬 수 있도록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2연패 의지를 다졌다.
이예원이 우승하면 올해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선두로 올라선다. 지난 6월초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달성하고도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등에게 공동 1위를 내주며 정체됐던 분위기를 한 방에 돌릴 수 있다. 또한 박지영, 박현경, 윤이나에 이어 상금 10억원을 넘어 시즌 상금왕 경쟁에도 가세하게 된다.
하이트진로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 대회보다 총상금을 3억원 늘리고 우승상금도 키운 만큼 현재 상금 1~3위인 박지영, 박현경, 윤이나 중 한 명이 이번주 우승하면 상금왕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앞서갈 수 있다. 이들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7위에 들며 절정의 샷감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흥미진진한 경쟁이 기대된다. 윤이나는 특히 자신의 후원사가 개최하는 대회라서 특히 의욕을 사르고 있다.
이와 반대로 대상, 상금 부문 5~7위권인 노승희, 황유민, 배소현 등이 우승한다면 각종 타이틀 판도는 더욱 혼미한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지난주 우승자 마다솜의 2주 연속 우승 도전도 주목을 끈다.
올해 메이저 챔피언들인 이정민(KLPGA 챔피언십), 노승희(한국여자오픈), 박지영(한화클래식), 유현조(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가운데 우승자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2021년 우승자 김수지, 2022년 챔피언 박민지도 정상복귀를 벼르고 있다. 김수지는 이 대회에서 우승 포함 3차례 톱5에 오른 자신감을 안고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21년 공동 2위, 2022년 우승으로 블루 헤런에 강한 박민지는 지난주 쉬면서 가득 채운 에너지를 시즌 2승, 통산 20승 달성에 모두 쏟아부을 각오다.
전 세계 1위 박성현과 아마추어 국가상비군 출신 정지효, 양윤서 등 4명이 추천선수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