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이 또 다시 한국행이 좌절돼 비자발급과 관련해 세 번째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유승준은 1일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것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 보더라.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을까”라며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다”고 했다.
유승준은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난다. 마음이 아프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유승준은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최근 비자발급거부처분에 대한 세 번째 취소소송과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금지결정 부존재를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승준은 2015년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LA총영사관은 그의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해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총영시관은 지난 6월 18일자로 유승준이 지난 2월 제기한 사증(비자)발급신청에 대해 거부처분 통보를 했다. 유승준은 이에 반발해 세 번째 소송까지 이어진 것이다.
유승준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혁신 류정선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입장을 내고 “행정청이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고 위법한 처분을 계속하는 것으로 유승준에 대한 인권침해일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실과 다른 자극적인 보도나 ‘싫으니까 입국 허용하지 말라’식의 반응보다 ‘법치국가에서 행정청의 공권력이 이렇게 행사되는 것이 맞는지’ 관점에서 이 사건이 이해되고 다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