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을 소화한 추신수(42·SSG)가 ‘운명의 5위 결정전’에서 힘을 보탤 가능성이 생겼다.
이숭용 SSG 감독은 1일 수원에서 열리는 KT와 타이브레이커를 앞두고 추신수 기용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오늘 타격 훈련하는 것을 봤는데,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다. (추)신수는 ‘감독님, 속으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했지만, (대타 출전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시즌 내내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시달린 추신수는 지난달 10일 인천 한화전 이후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다가 30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의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이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가을야구는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전까진 스윙 자체를 못 했는데 어제 이후로 조금 달라졌다”며 “오늘 써야 할 타이밍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정현승(중견수)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이 감독은 “김광현, 앤더슨을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일단 엘리아스를 믿고 갈 수 있을 때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불펜에선 노경은, 조병현, 이로운 등이 대기한다. 필승조 문승원은 아직 팔 상태가 좋지 않아 출장할 수 없다.
이 감독은 “짜낼 만큼 짜내서 여기까지 왔다. 최대한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팬들에게 좋은 선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