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행 마지막 열차에 탑승하려는 KT와 SSG가 만원 관중 속에 운명의 5위 결정전을 치른다.
KT와 SSG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 팀이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다. 이날 수원 구장엔 1만8700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6일간 푹 쉰 엄상백이 선발로 나가고, 소형준, 웨스 벤자민, 고영표, 박영현, 손동현까지 5명이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만약 이날 승리하면,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앞서 2021년 삼성과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이 감독은 “선수들도 경험이 있으니까 긴장하고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에 맞서는 SSG는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선발 등판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엘리아스를 믿고 최대한 길게 갈 것”이라며 “불펜에선 노경은, 조병현, 이로운 등이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선발 명단엔 최지훈(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정현승(중견수)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키움전에 대타로 출전했던 최지훈과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던 오태곤이 라인업에 복귀했다. 신인 정현승이 하재훈 대신 중견수로 먼저 나간다.
이 감독은 “열흘 전부터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처럼 경기를 해왔다. 5위 결정전까지 온 것도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