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피치클락 2년째, 경기시간 4분 더 단축···2시간36분으로 40년 만에 최단

입력 : 2024.10.02 09:01
지난해 10월 월드시리즈 애리조나-텍사스 경기 중 피치클록 전광판에 시간이 표시돼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지난해 10월 월드시리즈 애리조나-텍사스 경기 중 피치클록 전광판에 시간이 표시돼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메이저리그(MLB)가 피치클락 도입 2년째에 경기 시간이 지난 해보다 4분이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2일 “올 시즌 MLB의 9이닝 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36분”이라고 밝혔다. 이는 1984년의 2시간 35분 이후 40년 만에 최단 시간이다.

MLB는 지난 시즌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클락을 도입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20초 내로 투구 동작을 시작하도록 했다. 만약 투수가 제 시간 내로 투구를 시작하지 않으면 심판은 볼을 선언하게 된다. 타자들의 경우 남은 시간이 8초 이내일 때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등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칼을 꺼내들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피치 클록 전광판 옆 대기타석에 서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피치 클록 전광판 옆 대기타석에 서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피치클락 도입 첫해부터 큰 효과를 봤다. MLB 정규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2022년 3시간 4분에서 지난해 2시간 40분으로 24분이나 줄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있었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대다수 선수들이 피치클락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제도 2년차인 올해는 주자가 출루 시 피치 클락을 2초 더 단축해 18초로 줄였는데, 결과적으로 지난 해보다 경기시간이 4분이 더 단축됐다.

MLB의 평균 경기 시간은 2016년 처음으로 3시간을 넘었고, 2021년에는 최장 기록인 3시간 10분에 달했다. 이후 늘어지는 시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MLB 사무국은 선수들의 반대 목소리에도 피치클락을 도입해 시간 단축과 흥행의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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