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설’ 박세리가 한국과 미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은 1992년부터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박세리와 윤윤수 휠라 홀딩스 회장이 공동수상 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등이 이름을 올려 명성이 높다.
박세리는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밴 플리트상 수상자가 됐다. 1998년 IMF 외환 위기로 국민들이 힘들던 시기에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해 국민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 박세리는 은퇴 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5승 달성, 2007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에 이어 그를 따라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의 멘토로 활약하며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박세리는 또한 2020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 발전에 기여한 골프인에게 수여하는 골프계의 노벨상 ‘밥 존스상’을 받아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조지 H.W. 부시 전 미국대통령 등과 나란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는 현재 바즈 인터내셔널 공동대표와 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으로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주니어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박세리는 “과거보다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기에 이 상을 주신 걸로 생각한다”며 “스포츠를 넘어 그 이상의 협력과 공존이 이뤄지도록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