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근·서동욱·강태율·백두산부터 25 신인까지…롯데 안방마님 물색 나선 김태형 감독
올시즌 시작 전까지만해도 롯데는 ‘포수 왕국’이라고 불렸다.
주전 포수 유강남에 백업 자원으로 손성빈, 정보근 등 안방이 차고 넘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령탑인 김태형 롯데 감독은 명포수 출신이다.
하지만 2024시즌을 마친 뒤 롯데 안방에는 다시 물음표가 생겼다.
유강남은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7월 중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22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80억원이라는 조건에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은 이적 후 두번째 시즌인 올시즌 52경기에 나와 타율 0.191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5경기를 뛰며 강한 어깨와 가능성을 보였던 손성빈은 올해에는 거의 2배인 86경기를 소화했으나 타율 0.197 6홈런에 그치며 과제를 남겼다. 급기야 9월 초 손목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이 손상되는 부상까지 입었다. 당초 간단한 시술이 예상됐지만 수술 필요 판정이 나왔다. 손성빈은 7일 수술대에 오른다.
또 다른 백업 포수인 정보근 역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롯데는 10월1일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뒤 11일부터 마무리캠프를 시작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포수 자원들을 두루 살펴볼 계획이다.
올시즌 1군에는 여러 포수들이 이름을 올려 테스트를 거쳤다. 시즌 말미에는 육성선수인 강승구도 시험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5일 강승구를 불러들였다. 강승구에 대해 “육성 선수라 퓨처스리그에서도 많이 나가지 못했는데 곧잘 한다. 포구 동작도 좋고 타율도 좋고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경기하는지 살펴 봤다”고 말했다. 강승구는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 타율 0.273 7타점 등을 기록했다. 1군에서는 4경기에서 경기 후반 수비를 소화했다.
이밖에 다른 포수들도 점검해 볼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정보근 정도가 경험이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비슷하다. 그래서 마무리캠프 기간 동안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23년 육성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1군에서 13경기를 뛰었고 올해 32경기를 소화한 서동욱도 김 감독이 직접 1군에서 지켜본 포수 자원 중 하나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태율도 마찬가지다. 올해 1군에서 단 한 경기 뛰었던 백두산도 마무리캠프 기간 동안 지켜봐야할 선수다.
이밖에 김 감독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도 볼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11일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부산고 포수 박재엽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육성 선수도 2명 정도 더 들어오는 것 같더라. 포수 부문에서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