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을이 돌아왔다. 특히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노년층이 늘고 있는데 체력 증진에 좋은 운동이지만, 무리한 등산은 무릎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 관절이 약한 사람들과 골다공증 환자들은 등산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은 하중을 받는 부위로, 등산 중 내리막길에서는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평지보다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관절 연골에 큰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무리한 하중이 반복되면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 환자는 등산 중 넘어질 경우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져 약해지는 질환으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등산과 같은 활동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남달리 무릎 관절이 약한 사람은 균형을 잡기 어려워 넘어지기 쉬운데, 이때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 위험이 더욱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무릎 관절이 약하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등산을 즐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안전한 등산 방법
적절한 장비 착용 : 편안한 등산화를 착용해 발목과 무릎을 보호해 주고,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스틱을 사용해 몸의 균형을 잡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완만한 코스 선택 : 가파른 산길은 무릎에 큰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나 무릎이 약한 사람들은 경사가 완만한 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중간중간 쉬어 가며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 : 등산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
적정 속도 유지 : 빠른 속도로 등산하면 무릎에 갑작스러운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과 골다공증 예방 및 관리 방법
무릎 관절염과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고,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사의 진찰을 통해 적절한 운동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등산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연세백퍼센트병원 황보현 대표원장은 “가을철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환자 중 무릎 관절과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신체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며, 체력과 관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