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킹의 탈삼진쇼를 앞세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WC·3전2선승) 첫 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4번 시드의 샌디에이고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WC 1차전에서 5번 시드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0으로 완파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93승6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이자 내셔널리그 전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다만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어깨 부상으로 끝내 포스트시즌에 복귀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터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2회말 무사 1·3루에서는 카일 히가시오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고, 8회말 히가시오카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킹은 이날 7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5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12개나 잡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편 같은날 열린 또 다른 내셔널리그 WC 1차전에서는 6번 시드 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이자 3번 시드인 밀워키 벅스를 8-4로 꺾고 ‘업셋’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메츠는 1회말 2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으나, 2회초 무사 1·2루에서 나온 제시 윈커의 2타점 3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스탈링 마르테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다시 2점을 내줘 3-4로 역전당한 메츠는 5회초 2사 1·2루에서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적시타로 다시 4-4로 균형을 맞춘 뒤 브랜든 니모의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마크 비엔토스의 2타점 적시타로 6-4 리드를 잡았다. 이어 폭투와 고의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만들어졌고, 이번에는 J.D 마르티네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