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에 또 도전하는 이강철 KT 감독 “우리는 마법사 팀이라…WC 5위 팀이 한번은 가야되는데”

입력 : 2024.10.02 17:26
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5위 결정전에서 어렵게 와일드카드결정전에 합류한 이강철 KT 감독이 KBO리그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결정전을 앞두고 “어제(1일)는 무조건 이겨야된다는 생각이었다면, 오늘은 좀 더 여유가 있다”고 했다.

KT는 전날 수원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5위 결정전에서 4-3으로 가까스로 승리하고 5위를 달성했다. 그리고 바로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감독은 5위라도 가을야구에 승선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뒀다. 그는 “팀이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왔는데 내가 처음으로 생각한 건 5위를 해서 포스트시즌 연속 기록을 이어야 좋은 팀의 레벨로 가고 팀이 되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와일드카드결정전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많았다”라며 “오늘은 안일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좀 더 편안하게 경기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KT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KT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2015년 KBO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후 5위 팀이 한 번도 4위 팀을 넘어선 적이 없다. 그만큼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래서 기대가 된다”라며 “(5위 팀이) 한 번은 가야된다. 우리는 ‘마법사’ 팀이라서 항상 최초의 기록을 가져왔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가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KT는 2년 전 4위의 입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저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은 “4위 팀이 1승을 가져간 상태로 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부담은 더 가지고 있다. 그래서 두산이 우리보다는 더 부담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두산 곽빈을 공략할 수 있는지 여부다. 곽빈은 올시즌 KT를 상대로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 1.51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상대 전적을 안 보려고 하는게 우리가 선발 투수 1명만 버티는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렸을 때 우연찮게 두산과 많이 만났다”라고 했다.

키 플레이어는 멜 로하스 주니어다. 이 감독은 “어떻든간에 쳐야될 선수는 타격감이 올라오는 상태다. 로하스가 시즌 마지막에 안 좋았는데 최근 키움전부터 올라왔다”라며 “어제는 장성우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둘다 다같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KT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5위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나섰던 고영표도 대기한다. 이 감독은 일단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기대를 건다. 그는 “쿠에바스가 많은 이닝을 던져줬으면 좋겠고 안 되면 우리가 생각했을 때 괜찮은 선수를 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KT는 김민혁(좌익수)-로하스(1루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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