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

50도루만 2명, 호화로운 두산의 발야구 라인업··· 조수행 “나랑 수빈이 형 둘 다 나가면 정말 정신없기는 하겠다”

입력 : 2024.10.02 17:54
두산 조수행.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조수행. 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KT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기전, 특히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선취점은 절대적이다. 홈런 한 방도 좋지만, 상황에 따라 번트나 도루 같은 세밀한 야구도 필요하다.

두산은 이번 시즌 50도루 선수만 2명이 나왔다. KBO 역대 최초다. 정수빈이 52도루를 했다. 조수행은 64도루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 감독은 조수행을 9번, 정수빈을 1번에 배치했다. 조수행과 정수빈이 모두 누상에 나간다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은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조수행은 “어제 타이 브레이크 경기 막판을 TV로 좀 봤다. 경기를 정말 재밌게 하더라. 누가 와도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수행의 무기는 역시 빠른 발이다. 포스트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조수행은 “어느 투수든 주자로 나가면 항상 적극적으로 뛰려고 한다. 상황에 맞게 뛰어야 하니까 거기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KT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다. 포수 장성우와 배터리를 이룬다. 조수행은 쿠에바스-장성우 배터리에 대해 “쉽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저는 항상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과 정수빈이 함께 주자로 나갔을 때 얼마나 위협적인 무기가 되는지도 알고 있다. 조수행은 “당연히 경험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같이 나갔다고 하면 상대는 정말 정신없겠다는 생각은 든다”면서 “제가 3루에 있고 수빈이 형이 1루에 있으면 상대는 수빈이 형을 신경쓰면서도 3루 주자 의식을 안 할 수가 없으니까, 그런게 또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아무리 발이 빨라도 출루가 돼야 뛸 기회도 생긴다. 조수행은 “상위타선에 항상 연결을 하려고 한다. 최대한 출루를 많이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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