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호투를 선보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향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결정전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쿠에바스에 대해 “2021년 1위 결정전에서 봤던 볼이 나왔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3년 전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이틀을 쉰 뒤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덕분에 KT는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집중한 쿠에바스는 정말 버릴 수 없는 카드”라며 “최근 본 적이 없는 좋은 공이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쿠에바스는 9월에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최근 등판인 9월27일 키움전에서도 3.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리고 이날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팀을 2차전으로 끌고 갔다.
덕분에 이날 불펜 대기 시켜뒀던 선발 자원 고영표를 아낄 수 있었다.
2차전도 총력전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내일(3일) 상태를 보고 괜찮다고 하면 내고 고영표는 등판이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1.2이닝을 책임진 손동현에 대해서는 “잠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펼쳐서 잘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도 연투가 가능하다. 이 감독은 “시즌 때도 3연투 했는데 내일(3일) 안 쓰면 욕먹는다”라며웃은 뒤 “무조건 나가야죠”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