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완패했지만 제로톱으로 나선 이강인(23)은 제 몫을 다 해냈다. 키패스 5회와 패스 성공률 96%를 기록하며 분전했음에도 동료들의 지원이 역부족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2로 패했다.
이날 이강인은 지난 주말 스타드 렌전에 이어 다시 한번 최전방에 선발로 나섰다. 렌전에서 제로톱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득점까지 터트렸던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아스널전에서도 최전방에 출격했다.
전반엔 잠잠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이강인은 공이 연결되지 않자 더 자주 내려오며 직접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정확한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활용한 전개 장면이 몇 차례 나오기도 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후반에는 더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후반 20분 날카로운 코너킥을 연결하며 주앙 네베스의 슈팅까지 나왔으나 아쉽게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며 도움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22분에는 답답한 흐름을 바꿔보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조금 먼 거리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툭 쳐놓고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 궤적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면서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릴 뻔했으나 아쉽게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이강인이 고군분투했지만 PSG가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아스널에 무너지면서 0-2 완패로 경기가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5번의 키패스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6%(47/49)에 달했다. 2번의 긴 패스는 모두 정확하게 연결했다. 이강인은 평점 7.4점을 받으며 네베스에 이어 팀 내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