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가 자신을 향해 혹평했던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의 평가를 뒤바꿔놓았다.
마테우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최근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지난 1년 동안 비판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특히나 김민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통해 왜 자신이 2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였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거세게 비판했던 의견과는 정반대의 주장이었다. 마테우스는 지난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 이후 김민재에 대해 거세게 비판하며 혹평했다. 그는 “김민재는 나폴리에서의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안정적으로 패스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나는 처음부터 그런 부분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는 바이에른 수준이 아니다”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김민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었다. 후방에서 상대 선수의 압박에 공을 뺏겼고 그래도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뮌헨은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다행히 이후 뮌헨이 다시 앞서는 데 성공하며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김민재의 실책은 현지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 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뱅상 콤파니 감독의 두터운 신뢰 아래 자신감을 되찾았고 경기장에서 철벽 수비를 펼치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베르더 브레멘전에선 경합 7회 성공, 태클 2회 성공으로 100% 성공률을 기록했고 상대에게 단 1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았다. 레버쿠젠전에선 공중을 지배하며 내로라하는 상대 공격수들을 번번이 제압했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김민재에게 항상 혹평을 내리던 독일 ‘키커’도 마음을 돌렸다. ‘키커’는 김민재를 이 주의 팀에 선정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더불어 마테우스도 결국 자신의 평가를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