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윙어 마이키 무어가 페렌츠바로시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EPA
손흥민이 부상 결장한 토트넘이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페렌츠바로시(헝가리)를 2-1로 꺾었다. 1차전에서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3-0으로 완파한 토트넘은 2연승을 질주, 전체 36개 팀 중 3위에 올랐다. 1위 라치오(이탈리아), 2위 리옹(프랑스)과 승점 6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렸다.
손흥민은 가라바흐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약 71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정규리그 경기와 이날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이 주로 뛴 왼쪽 윙어 자리에는 티모 베르너(28)가 나섰다. 토트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10대 선수 네 명을 선발 출전시켰다. 윙어 마이키 무어(17), 미드필더 루카스 베르그발(18), 수비수 아치 그레이(18), 그리고 19세 스트라이커 윌 랭크셰어 등이다. 랭크셰어는 이번 경기가 성인팀 데뷔전이었다. 골을 넣은 선수는 파페 사르(22)와 브레넌 존슨(23)이다. 존슨은 최근 5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이키 무어가 너무 뛰어났다”며 “17세 선수가 유럽 원정 경기에서 90분 이상을 소화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10대 선수들도 단지 내가 어린 선수를 원하기 때문에 1군 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만족해 했다.
이번 시즌부터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와 동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른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에서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씩 치르며 경쟁한다. 상위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16강에 합류한다.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선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20~2021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복귀한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노린다. 토트넘은 10월 24일 네덜란드 클럽 AZ 알크마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