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돌아온 소형준 불펜 출격 대기 “LG 응원가 계속 들으며 준비했다··· 무조건 이기는 것만 생각”

입력 : 2024.10.05 13:15
소형준. KT 위즈 제공

소형준. KT 위즈 제공

부상에서 돌아온 KT 소형준(23)이 준플레이오프(준PO) 출격을 기다린다. 익숙했던 선발 마운드가 아닌, 불펜에서 대기한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소형준은 부상 1년 4개월 만인 지난 9월 1군 복귀했다. 부상 공백이 길었던 만큼 올 시즌은 불펜으로만 던졌다. 포스트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소형준은 5일 잠실에서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언제 나갈 지 모르는 만큼 항상 좋은 컨디션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타이브레이크 경기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팀 투수들 의지와 자신 있는 모습을 봤다. 그런 부분들이 경기 안 나간 선수들한테도 다 전달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소형준은 시즌 145번째 경기, SSG와 5·6위 결정전엔 등판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는 나서지 않았다. 엄밀히 따지면 준P가 이번 시즌 가을 야구 첫 등판이 될 수 있다.

수술 이후 재활이 길었다. 지난해 팀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지만 소형준은 등판하지 못했다. 소형준은 “‘내가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은 정말 안했다. 수술하고 팔도 제대로 안 펴지는데 그런 생각까지 할 수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TV로 보면서 아쉬움은 정말 컸다. 이번에는 저도 뛸 수 있는 만큼, 팀이 꼭 이길 수 있게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 다 의지가 넘친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상 전까지 쭉 선발로만 던졌던 만큼, 불펜 출격이 아직도 조금은 어색하다. 소형준은 “항상 선발로 경기를 던뎠다 보니, 주자 있을 때 나가서 좀 서투르기도 했다”면서 “그런 경험을 이제 해봤으니 불펜에서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나갈지는 모르지만 주자가 있든 없든, 최소 실점으로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기록은 정말 신경 하나도 안쓴다. 내가 몇 점을 주든 팀만 이기면 된다. 물론 팀이 이기려면 내가 점수를 많이 주면 안되니까, 그런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동갑내기 투수 손동현과 원정 숙소 같은 방을 쓴다. 불펜 핵심인 이들의 결과에 따라 KT의 가을이 달라질 수 있다. 소형준은 “방에서 LG 응원가 계속 들으면서 준비해 왔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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