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결승으로 이끈 ‘조커’ 이선우…“게임 체인저였다”

입력 : 2024.10.05 17:11 수정 : 2024.10.05 17:15
이선우가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GS칼텍스와 준결승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이선우가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GS칼텍스와 준결승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게임 체인저였다.”

날개 공격수 이선우(22·정관장)는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와 준결승전 4세트에 출전해 경기 흐름을 정관장 쪽으로 가져오는 활약을 펼쳤다.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던 정관장은 4세트 9-9에서 주포 반야 부키리치를 빼고 이선우를 넣었다.

수비 부담 탓에 부키리치의 공격 리듬이 어긋나던 시점이었다. 투입과 함께 퀵오픈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로 3득점 한 이선우 덕분에 주도권을 잡은 정관장은 4세트를 25-17로 무난하게 따냈다.

이선우의 7득점이 결정적이었다.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간 정관장은 마지막 세트를 10-5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2로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이선우(왼쪽)이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이선우(왼쪽)이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이선우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너무 고맙다”며 “부키리치, 메가, 표승주 대신 어느 자리든 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선우도 올시즌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선우는 “메가나 부키리치가 잘 안 될 때, 코트에 들어가 오늘처럼 하는 게 2024~2025시즌 나의 역할”이라며 “팀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주전으로 뛰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관장은 6일 같은 장소에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간 준결승전 승리 팀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이선우는 “꼭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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