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결정되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애스턴 빌라 원정길에 나선다.
맨유는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빌라를 상대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치른다.
원정길에 나서는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 누사이르 마즈라위, 해리 매과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 라스무스 호일룬, 마커스 래시포드, 크리스티안 에릭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디오구 달로, 조니 에반스, 코비 마이누가 선발 출격한다.
홈팀 빌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매티 캐시, 에즈리 콘사, 파우 토레스, 뤼카 디뉴, 제이든 필로진, 로스 바클리, 유리 틸레만스, 레온 베일리, 모건 로저스, 올리 왓킨스가 선발 출격한다.
말 그대로 텐 하흐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맨유의 보드진들은 빌라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긴급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 미팅에서 텐 하흐 감독의 거취가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빌라전이 텐 하흐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최근 맨유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무승부를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트벤터와도 홈에서 졸전 끝에 비겼다. 이후 토트넘 홋스퍼에 0-3 참패를 당했고 주중 FC 포르투 원정에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의 성적은 3무 1패. 리그에서의 순위도 14위(2승 1무 3패)로 강등권인 18위 팰리스와는 단 1점 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시즌 초부터 위태로웠던 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그야말로 벼랑 끝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이미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것이고 후임으로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매우 크게 점쳐지고 있다.
위기의 상황이지만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시즌 마지막까지 믿고 기다려달라”라며 더 신뢰를 보내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젠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없다. 빌라전 한 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더이상 말뿐이 아니라 경기에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