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K팝의 기강을 잡으러 온다.
블랙핑크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시작으로 따로 또 같이 새로운 챕터의 막을 올린다.
지난해 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가장 먼저 가수로서 컴백한 건 리사다. 그는 지난 6월 싱글 ‘록스타’에 이어 지난 8월에는 스페인 가수 로살리아와 협업한 ‘뉴 우먼’을, 지난 4일에는 지난달 30일 미국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 무대로 먼저 선보인 미발매 신곡 ‘문릿 플로어(Moonlit Floor)’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턴을 이어받아 제니가 오는 11일 독립 후 첫 컴백에 나선다. 새 싱글 ‘만트라(Mantra)’는 콘셉트 포토와 음원이 일부가 공개되며 벌써 화제를 모은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유앤미(You&Me)’ 이후 1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자, 개인 레이블 OA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후 선보이는 첫 솔로곡으로 높은 관심을 얻는다.
제니는 지난 2018년 팀 내 첫 솔로 주자로 나서 싱글 ‘솔로’를 발표해 가요계를 휩쓴 바 있다. 각종 커버와 패러디가 쏟아졌고, 당시 국내 여자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에 공개된 뮤직비디오가 조회 수 3억 회를 돌파하며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솔로’는 꾸준한 인기로 지난 4월 뮤직비디오 조회 수 10억 회를 넘겨 또 한번 K팝 여성 아티스트 중 ‘최초’ 타이틀을 안게 됐다. ‘유앤미’ 역시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40 차트인 등에 성공했다.
그 뒤를 이어 오는 12월에는 로제가 컴백을 지난 6월 더블랙레이블과 계약을 맺은 후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발표될 새 앨범 ‘로지(rosie)’는 로제의 첫 정규 앨범으로,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그의 음악적 역량을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제 또한 앞서 솔로 가수로서 활약을 보였다. 지난 2021년 발매한 첫 싱글 ‘알(R)’은 선주문량만 40만 장을 넘겼고, 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는 발매 당시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100’ 70위로 진입하며 K팝 솔로 여성 가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1주일 만에 1억 뷰를 달성해 K팝 여성 아티스트 중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이렇듯 빛이 나는 솔로로 역사를 써온 이들의 컴백에 이목이 쏠리는 한편, 내년에 예고된 완전체 활동 또한 주목된다. 블랙핑크와 팀 활동으로 재계약을 맺은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2025년은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가 시작되는 해”라고 발표했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K팝 걸그룹의 선두에 선 월드스타로 성장했다. 지난 2022년 완전체로 발매한 마지막 정규 앨범인 ‘본 핑크’는 200만 장이 넘는 선주문량에 초동 판매량 154만 장을 달성하면서, K팝 걸그룹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본 핑크’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월드투어 개최 시마다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의 공항이나 대중교통이 마비돼 국가적인 대비가 필요할 정도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이들의 재회가 또 한번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기대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