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왼쪽부터), 트리플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김학민PD, 김은지PD, 장호준, 이모카세 1호,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 셰프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의 TOP 8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의 인기는 다른 곳이 아닌 매체 행사를 가봐도 금세 느낄 수 있었다. 7일 오전 열린 ‘흑백요리사’의 최종 8인의 기자간담회 장소에는 200여 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모여 ‘흑백요리사’에 쏠린 관심을 증명했다.
이 자리에서 제작진과 TOP 8은 프로그램에 쏠린 관심과 불과 3주 만에 변해버린 자신들의 삶을 체감했다. 물론 관심과 인기의 산물도 있었지만, 걱정과 우려 그리고 실망의 요소도 따랐다.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설명했다.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학민PD와 김은지PD 등 제작진을 비롯해 최현석, 정지선, 에드워드 리, 장호준 셰프 등 ‘백수저’ 셰프 네 명과 요리하는 돌아이, 트리플스타,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 등 ‘흑수저’ 셰프 네 명이 참석했다.
김은지PD(왼쪽)과 김학민PD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의 TOP 8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각종 수상이나 평가로 유명세를 얻고 방송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 유명 요리사 ‘백수저’ 20인과 알려지진 않았지만, 재야의 요리고수 칭호를 가진 무명 요리사 ‘흑수저’ 80인이 겨루는 100인의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9월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였다.
지난달 17일 추석 연휴 공개 이후 프로그램은 국내 넷플릭스 스트리밍 순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집계되는 순위에서도 공개일 이후 2주 동안 TV 비영어권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 수치는 지난 3월 공개된 ‘피지컬 100: 언더그라운드’에 이어 6개월 만의 수치였다.
인기는 단순히 수치적인 측면에 머무르지 않았다. 출연 셰프들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예약률이 평균 기본 100% 정도였고 많은 경우에는 5000%, 무려 50배 이상 뛴 곳도 있었다. 셰프들의 요리를 본뜬 상품과 함께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양산한 밈(Meme)으로 도배됐다.
최현석(왼쪽부터), 정지선, 장호준, 에드워드 리 셰프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의 TOP 8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김은지PD는 인기의 이유에 대해 “출연진의 완벽한 신구 조화를 꼽고 싶다. 평소 몰랐던 요리사들을 알게 되고, 친숙하게 생각한 분들의 새로운 면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백종원을 익숙한 인물, 안성재 셰프를 새로운 인물로 꼽으면서 심사위원의 양강구도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현석, 정지선 셰프 등도 다 유명하시지만, 요리에 대한 진심과 절대미각을 볼 수 있는 부분도 새로웠다”고 평했다.
이 기자간담회가 프로그램 론칭 당시부터 예정됐다는 사실을 전한 김학민PD는 “예전에 ‘만일 프로그램이 망하면 이 행사는 어떻게 되나요’라고 여쭤본 적이 있다. ‘아무도 모르게 없던 일이 되지 않을까요’라는 대답을 받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에 든 노력에 대해 “심사위원분들과 100명의 셰프 그리고 스태프의 노고”라고 말한 그는 “제작기간이 9개월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정확하게는 9개월이 아니었고 지난 3월부터 6~7월까지가 촬영기간으로 쓰였다. 사전제작 콘텐츠라 마치면 번역의 과정도 있고 꼼꼼한 상황이 필요하다. 어렵다고 했지만, 완성이 됐고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리플스타(왼쪽부터),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 셰프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의 TOP 8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제작진은 영광 외에도 프로그램에 제기된 의구심에 대해서도 답했다. 우선 지난 8회에 나와 논란이 됐던 ‘방출 미션’과 관련해서는 “많은 말씀들을 다 겸허하게 듣고 있다”고 말했고, 흑백대결 팀전 이후 다시 레스토랑 미션이라는 팀전이 또 등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100인 요리사의 출연 프로그램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비판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모카세 1호나 급식대가, 이영숙 셰프 등 한식 요리사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게 그려졌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은지PD는 “특정 장르의 셰프를 돋보이거나 배제할 의도로 미션을 선보인 것은 없었다”며 “‘한식이 처진다’는 표현은 개인적으로 아쉽다. 팀 미션으로 육전이 나왔고, 최현석 셰프도 미역국을 재해석한 메뉴가 있으셨다. 앞으로 회차가 있으니 충분히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리(왼쪽부터), 트리플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김학민PD, 김은지PD, 장호준, 이모카세 1호,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 셰프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의 TOP 8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결국 앞 시즌의 성공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한다. 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해외 셰프들이 참가하는 시즌 2 등에 대한 구상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하민PD는 “잘 될지 모르는 상태라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해오던 대로 부끄럽지 않은 방송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해외 제작 가능성이나 시즌 2의 여부는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가능성이 생긴다면 개인적으로는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이미 10회까지 공개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8일 또 한 명의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개인 미션 ‘무한요리지옥’과 결승전이 담기는 11, 12회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