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쉬지 않고 먹어라’ 다 됐네…골수팬 떠나게 한 ‘먹방’ 돌려막기

입력 : 2024.10.07 17:18
SBS 예능 ‘런닝맨’. 캡처

SBS 예능 ‘런닝맨’. 캡처

SBS 예능 ‘런닝맨’이 시청자들한테 혹평 세례를 받고 있다. ‘걷지말고 뛰어라’라는 프로그램 콘셉트와 달리 ‘쉬지 않고 먹는’ 콘텐츠 구성 때문이다.

지난 6일 ‘런닝맨’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오는 “‘불굴의 유지어터’ 배신한만큼 돌려받는 몸무게 공동체!”라는 제목의 짧은 예고 영상을 올렸다. 최근 눈에 띄게 살이 찐 멤버들의 체중 관리를 위해 극한의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콘셉트인 것.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런닝맨 멤버들 간의 케미를 통해 웃음을 뽑아내거나 기상천외한 게임 및 미션 등을 통해 손에 땀을 쥐는 긴박감을 주는 게 런닝맨만의 매력인데, 최근에는 그게 사라졌다는 것.

특히 기존 런닝맨은 ‘걷지 말고 뛰어라’를 콘셉트로 도심 이곳저곳을 누비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지만, 최근의 런닝맨은 지나치게 ‘먹방’ 위주여서 프로그램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시청자들은 “요즘 걷지말고 뛰어라 런닝맨이 아니라 쉬지 않고 먹어라 런닝맨 같다”, “제발 먹는 것 좀 그만해”, “먹는 컨셉 예전엗 많이 있었는데 지금하고 다른 점은 지금은 그냥 ‘먹기만’ 한다”, “한 회에 4끼에 디저트에 커피를 먹이는데 안 찌겟냐고...”라며 성토했다.

특히 1회부터 런닝맨을 꾸준히 봐왔다고 주장하는 골수팬들마저 어느 순간 보지 않는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1화부터 다 봤는데, 피디 바뀌고 안 본다”, “아이디어 고갈된 거 다 보인다”, “멤버들이 언제까지 멱살 캐리할 거냐” 등의 댓글을 달며 런닝맨 제작진 측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전소민, 이광수 등 핵심 멤버가 이탈한 것도 고려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제작진을 옹호했지만, 대다수는 매번 똑같은 기획만 낸다면 이탈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며 비판의 각을 높였다. 이들은 최근 런닝맨 기획이 ‘축구-촌캉스-MT-먹방’ 등으로 비슷한 포맷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SBS 예능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에 방영하는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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