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출시 글로벌버전 ‘흥행 반전’···스팀 동접 30만 돌파
‘저니 오브 모나크’도 사전예약 하루도 안돼 100만 넘겨
주가 상승세···한달전 52주 최저점 대비 40% 이상 올라
반등을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활기가 돌고 있다.
‘쓰론 앤 리버티’(TL)가 글로벌 정식 출시 이후 스팀 동시 접속자 상위권에 오르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도 사전예약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다.
특히 ‘포스트 리니지’로 기대를 모으던 ‘TL’은 지난해 출시 후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TL’은 7일 스팀 인기 게임 순위 7위, 매출 4위에 올라 있다. 앞서 ‘TL’은 출시 약 2시간 만에 최대 동시접속자 32만6377명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최고 동시접속자를 33만6300명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7월 출시해 크게 흥행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26만4860명)’를 앞서는 높은 수치다.
‘TL’이 스팀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에서 서비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50만명 이상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추산된다.
엔씨가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출시한 ‘TL’ 글로벌 버전은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에서 PC(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S|X 플랫폼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버전에선 이용자 테스트 피드백을 반영해 전투, 성장, 길드 매칭 등 주요 콘텐츠를 개선했다. 또한 최근 국내 업데이트에서 호평을 받은 ‘스킬 특화’와 ‘생활형 콘텐츠(낚시, 요리, 아미토이 원정)’ 등도 글로벌 버전에 적용했다.
아마존게임즈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은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와 긴밀히 협력한 끝에, ‘TL’을 전세계 이용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게임으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최문영 ‘TL’ 캡틴은 “마침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노력의 결과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TL’은 모두를 위한 MMORPG이며 글로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TL’의 선전과 함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도 힘을 내고 있다.
엔씨에 따르면 ‘저니 오브 모나크’ 지난 9월 30일 오전 10시 사전예약을 시작한 후 1일 오전 중 100만을 넘어섰다. 24시간 이내에 달성한 기록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규 게임이다. 아직 전체적인 베일을 벗지 않았지만 방치형 RPG를 토대로 여러 콘텐츠를 접목해 보다 볼륨감 있는 게임성을 추구한 신작으로 추정된다.
엔씨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니 오브 모나크’에 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가운데, ‘저니 오브 모나크’가 신작 흥행이 절실한 엔씨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TL’과 ‘저니 오브 모나크’가 힘을 내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엔씨소프트는 주가는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2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5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15만6900원에 비하면 40% 이상 오른 수치다. 한때 3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던 시가총액 역시 5조원 대를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출시 초반 흥행세를 탄 ‘TL’과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가 기대주에서 엔씨의 반등을 이끄는 대세주로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