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담 걸렸다고?” 반복되는 증상, 목디스크 가능성

입력 : 2024.10.08 13:54
구리탑본의원 이성욱 원장

구리탑본의원 이성욱 원장

잠을 잘못 자서 목에 담이 걸렸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잠을 잘 때 부적절한 수면 자세를 취해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에 무리가 가해져 담에 걸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목에 담이 걸려 뒷목 통증, 뭉침 증상 등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경추 추간판탈출증, 즉 목디스크 발병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통증 중 하나가 바로 담 증상이다. 담은 보통 목과 어깨에 생기며 뒷목의 뻐근함과 통증, 고개를 좌우로 돌리기 어려워지는 운동 장애 등의 불편함을 동반한다. 담은 근육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특정 부위에 근육이 뭉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는 근막통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잘못된 수면 자세로 인해 목에 담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담 증세가 아니라 목디스크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목디스크는 목의 디스크 구조물(추간판)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추간판을 둘러싼 섬유륜이 파열되고 내부 수핵마저 탈출하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과 여러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디스크 발병 시 뒷목이 뻐근하고 힘이 빠지는 탈력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어깨나 팔, 손까지 저리는 듯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탈출된 디스크가 경추 신경을 자극하면서 신경이 연관된 상지에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 이명과 같은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목디스크 발병 위험이 더욱 높다고 알려져 있다. 노화로 인해 추간판 내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탄력성마저 저하되면서 디스크의 충격 흡수 능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목디스크 발병 초기 증상을 단순한 담 걸림으로 착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목디스크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근 유착이 가속화되고 최악의 경우 상반신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목디스크 발병 사실을 조기에 인지해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미한 경우에는 인대강화주사, 도수교정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 전에 반드시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검사는 신경근전도검사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신경과 근육의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고 문제를 진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근전도검사는 신경 전도 검사(NCS)와 근전도 검사(EMG)로 나뉘어 실시된다. 신경 전도 검사는 피부에 전극을 부착해 신경의 전도 속도와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신경의 기능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근전도 검사는 근육에 전극을 삽입해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함으로써 근육과 신경 간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들은 목디스크 뿐만 아니라 말초 신경 손상, 당뇨로 인한 신경 문제 등을 진단하는데도 유용하다.

구리탑본의원 이성욱 원장은 “검사 결과는 신경과 근육의 기능 상태를 정확히 보여주며 이를 토대로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데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반복되는 담 증상이나 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 상담과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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