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요르단전 첫 숙제는 컨디션 조절, 시차와 이동거리 극복해야

입력 : 2024.10.08 18:06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6일 인천공항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요르단과 B조 3차전이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6일 인천공항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요르단과 B조 3차전이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중미로 향하는 최대 고비인 요르단전의 첫 단추는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55)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요르단 암만에서 완전체로 첫 훈련에 나섰다. 김주성(서울)과 김준홍(전북), 주민규, 이명재, 조현우(이상 울산) 등 국내파 8명이 먼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암만에 도착한 대표팀은 설영우(즈베즈다)가 현지에서 마지막으로 합류해 전원이 전술 훈련까지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에 0-2 패배를 안긴 상대다. 최상의 전력으로 맞서도 부족한 상황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게 아쉽다.

일찌감치 플랜B 가동을 예고한 홍 감독의 남은 자원에서 최적의 대안을 찾고 있다. 선수들의 객관적인 기량과 함께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우선이다. 홍 감독이 선수들을 관리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홍 감독은 소집부터 선수 개인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개별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힘쓰고 있다.

첫 경기가 요르단전에서 열리는 것을 감안해 평소보다 이동 거리가 짧고 시차의 부담이 덜한 유럽파와 중동파가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몸값이 치솟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측면 날개로 공격을 이끌고, 이재성(마인츠)이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방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이강인과 호흡이 좋은 장신 골잡이 오세훈(마치다)이 교체 투입돼 선 굵은 축구로 전환할 여지도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를 새롭게 찾아야 하는 수비 라인에선 정승현(알와슬)과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이 경쟁하는 구도가 유력하다. 정승현이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는 점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 중 첫 경기가 요르단 원정”이라며 “선수들의 시차와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유럽에서 중동을 거쳐 국내에 들어오면 시차 등 문제가 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상대적으로 소수인 국내파들의 활약상도 중요하다. 이명재(울산)와 황문기(강원) 등 지난 9월 소집에서 보여준 좋은 활약상을 요르단전에서도 보여줘야 수비 라인이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대표팀의 컨디션 관리는 요르단을 넘어 15일 국내로 무대를 옮겨 치르는 이라크전까지 한 호흡이라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다행히 대한축구협회는 요르단전 직후 전세기를 동원해 선수들의 수월한 귀국길을 챙겼다. 협회가 A매치에 전세기를 띄운 것은 2013년 레바논 원정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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