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우지원이 가정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진짜 이혼 사유를 밝혔다.
8일 방송된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혼 6년 차 우지원의 일상이 공개됐다.
최근 우지원은 결혼 17년 만인 지난 2019년 이혼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굳이 좋은 일이 아니어서 알리지 않았다. 겁도 나고, 이혼이라는 게 알려지면 실패자처럼 보일 것 같아서 억눌려 있었다”면서도 “어차피 숨길 수 없어서 마음 편하게 공개했다. 어차피 공개됐으니 스스로도 제 2의 꿈이 있으니 드러내보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지원의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 우지원은 이혼 사실이 밝혀졌을 때의 심경에 대해 “모든 부부가 이혼했다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지 않나. 난 공인이니까 세상에 알려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주변을 통해 알게 되니 좀 놀라긴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지원은 지난 2014년 10월에 벌어진 가정폭력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지원은 “꽤 오래된 일인데, 전 배우자와 술을 마시던 중 힘들었던 이야기가 나오고, 분위기가 애매해서 그 자리를 그만하고 싶었다”면서도 “전 배우자의 말에서 뭐에 꽂혔는지 기분이 상했고,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고 했다.
당시 전 배우자는 경찰을 집으로 불렀고 우지원은 “제가 잘못을 했지만 후회가 됐다. 사실 처음해 본 일”이라며 “경찰서까지 가게 됐는데 그때가 서로에게 잊지 못할 상처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우지원은 전 아내와 이혼 사유에 대해 “내 행동은 잘못됐지만 이혼의 결정적 계기는 아니었다”고 밝히며 “계속 힘들었기에 우리 조금 떨어져 지내보면 어떨지 서로 얘기했다. 별거를 2년 정도 했다”고 고백했다.
2017년부터 별거를 한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길로 돌아섰다. 우지원은 두 딸을 떠올리며 “너무 미안하다. 어떻게든 가정을 지켜보려 했으나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현재 두 딸에 대한 양육권은 어떻게 결정했을까. 우지원은 “첫째 서윤이 (양육권은) 제가 가지고, 둘째 나윤이는 엄마가 가지기로 했다. 한 명씩 하는 걸로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우지원은 “첫째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유학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둘째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엄마가 키우기로 한 거다. 그래서 제가 혼자가 됐다”며 “그러다 보니까 되게 많이 허전하고 아이들도 보고 싶다. 집에 혼자 들어가고, 아무도 없는 시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