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하이브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소식과 관련해 또 한번 들썩이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잡지 ‘뉴욕커 매거진’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어셔와 함께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었으나 군 복문 문제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미국의 미식축구 리그인 NFL의 결승전에서 치러지는 축하 무대다. NFL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만큼, 슈퍼볼 하프타임쇼에는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서게 된다.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롤링 스톤즈, 비욘세, 브루노 마스, 콜드플레이, 레이디 가가, 리한나 등이 역대 출연자로 그 역사와 규모를 자랑한다.
정국은 지난해 싱글 ‘세븐’과 정규 1집 ‘골든’을 통해 글로벌 호성적을 거두며 활약했던바, 지난 2월 치러진 하프타임쇼 무대에 올랐다면, K팝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것은 물론 글로벌 가수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다.
그러나 정국이 지난해 12월 입대하면서 하프타임쇼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고, ‘골든’의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 리믹스에 참여했던 팝 스타 어셔만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다. 이외에도 앨리샤 키스, 릴존, 윌아이엠, 루다 크리스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소속사가 입대 시기를 늦춰 하프타임쇼 무대 출연을 성사시켜야 했다며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 1997년생으로 팀의 막내인 정국은 국위 선양에 이바지한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서를 받아 만 30세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었으나, 멤버들과의 동반 입대를 위해 지난해 12월 입대를 결정했다.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국정감사(국감)에 출석 의지를 밝혀 이 또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하니는 지난 9일 밤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결정했다. 국회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니는 “혼자 나갈 거다. 걱정 안 해도 된다. 스스로와 멤버들, 버니즈(팬덤명)를 위해서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니는 앞서 지난달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같은 하이브에 소속된 한 그룹의 매니저가 멤버들에게 자신을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소속사 내 따돌림을 주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오는 15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하니는 참고인으로,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는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후 하이브는 공식입장을 통해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그룹)아일릿의 매니저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으며, CCTV 확인 결과 아일릿 멤버들 역시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뉴진스 부모들이 인터뷰를 진행, 이를 또 반박하면서 해당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하이브는 어도어의 전 대표이사인 민희진 이사와 지난 4월부터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데다, 뉴진스 역시 지난달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이사의 대표 복귀를 요청하는 등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화된 상황이다.
이에 진행될 국감은 물론 그 결과가 뉴진스와 하이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린다.